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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혼돈 속의 미국 증시, 앞날은?

by 김쏙쓸 2022. 2. 12.

지난 한 주간 미국 증시는 정말 롤러코스터 같았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저가매수세의 상승 견인

연방준비위원회(Fed)의 긴축 우려가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고 있었지만,

그동안의 조정에 따른 매력적인 가격이 부른 저가매수세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이로 인해 나스닥은 2.08% 급등했습니다.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 이후 32% 폭락했던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는 5.37% 반등했습니다.

 

 

찬물을 끼얹은 역대급 물가상승률

이런 상승을 하루만에 뒤엎어버린 주범은 물가상승률이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했던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7.2%였습니다.

하지만 10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CPI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7.5%였습니다.

 

고작 0.3%차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이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임과 동시에,

1982년 2월의 7.6% 이후 40년 만의 최대치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자동차와 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상승세가 나타났습니다.그 중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는데, 1월 에너지 가격이 전년 대비 27%나 상승했습니다.연료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6.5% 급등, 전기요금은 전월 대비 4.2%가 상승했습니다.지난해 상반기 인플레이션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중고차 자격은 전년 대비 40.5%나 상승했습니다.주거 비용은 전년 대비 4.4% 상승했고, 식료품 물가는 전년 대비 7% 상승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노동부의 CPI 발표 직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미국인들에게 실질적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

'하지만 우린 이 도전을 극복할 것이란 징후가 있고, 전문가들은 연말에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완화될 것이라 전망한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것은 좋은 뉴스'

라고 했습니다.

 

이로 인해 연방준비위원회(Fed)의 기준 금리 인상 속도는 한층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따라서 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를 돌파했습니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2009년 이후 하루 최대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게다가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올해부터 연준의 금리결정에 참여하는 블라드 총재는

"7월 1일까지 1%p 금리 인상을 전망한다"고 하며

오는 3월 첫 금리 인상이 0.5%p로 시작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미 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고, 특히 나스닥은 2.1% 급락했습니다.

이전의 저가매수세로 인한 상승분이 그대로 반납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연방준비위원회에 대한 비난

역대급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와 함께 연방준비위원회(Fed)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거기엔 Fed의 늦은 대응도 한 몫 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2020년 3월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했을 때, '경기 위축에 따른 디플레이션에 대응해야한다'고 했습니다.

그 이후 물가가 상승하기 시작하자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험이 없다'며 시장을 안심시켰습니다.

 

하지만 물가 상승이 계속 되자 '이것은 작년의 낮은 물가에 대비해 높아보이는 기저효과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물가 상승은 멈추지 않았고 파월 의장은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이다', '하반기면 원상복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지만 지속적'이라며 말을 바꿨습니다.

 

차라리 이 때 금리를 인상했었다면 충격이 여러차례 나눠지며 이만큼 급락하지는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

인플레이션만 잡으면 해결될 줄 알았으나, 의외의 복병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입니다.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철수 권고를 내렸습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상황이 순식간에 나빠질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인들이 즉시 떠날 것을 권고했습니다.

 

게다가 2월 16일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날짜까지 나오면서 불안감은 확산됐습니다.

이로 인해 나스닥은 2.78% 급락했습니다.

 

 

전망은?

 

시장은 이미 2022년 연말까지 금리 인상을 6~7회 반영 중입니다.

구분 일자 구분 일자
1월 25일~26일 7월 26일~27일
3월 15일~16일 9월 20일~21일
5월 3일~4일 11월 1일~2일
6월 14일~15일 12월 13일~14일

앞으로 7번 남은 FOMC 회의 동안 매 번 금리 인상을 하겠다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금리 인상의 폭이 크냐 작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금리 인상이 웬만큼 되더라도 주가가 더 하락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매를 먼저 맞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당장 일어날 것처럼 긴박한 상황이긴 합니다.

하지만 바이든은 인플레이션과 지지율하락을 러시아 탓으로 돌리고,

푸틴은 장기집권과 실정에 따른 불만을 국외로 돌리기 위한 국면 전환용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아무쪼록 당분간은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아직 현금이 남아있다면 고점대비 하락률이 큰 종목을 매수하는 기회로 삼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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