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는 헷지에 대해 설명을 했었습니다.
저처럼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분들은 환헷지에 대해서도 알아두시는게 좋은데요.
환율은 달러로 투자하는 미국 주식 투자자에게 있어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이번시간에는 환헷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환헷지란?
환헷지란 환율을 헷지(Hedge)해준다는 의미입니다.
미리 정해놓은 환율로 거래를 할 수 있게 보험을 들어 놓는 것이죠.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환율이 1달러당 1,000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100달러만큼 환전하여 주식을 매수했습니다(총 10만원).
주가의 변동은 고려하지 않기로 합니다.
그 후 환율이 상승하여 1달러당 1,200원이 되었다면,
100달러만큼 매수했던 주식의 총 평가금액은 12만원이 됩니다.
총 2만원의 환차익이 발생한 것이죠.
하지만 반대의 경우로
환율이 하락하여 1달러당 800원이 되었다면,
100달러만큼 매수했던 주식의 총 평가금액은 8만원이 됩니다.
총 2만원의 환차손이 발생한 것이죠.
비슷한 예로 테슬라에 투자해서 5%의 수익률을 얻었지만
환율이 5% 하락한다면 수익이 상쇄되는 결과가 생깁니다.
이렇게 환율이 하락할 때 발생하는 손실을 막기 위해
환헷지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방법
환헷지는 해외주식, 해외펀드와 같은 해외 투자 상품의 각각 조건에 따라 적용될 수 있습니다.
증권사 어플에서 보면 ETF옆에 (H)라고 붙어있는 상품이 있습니다.
이 상품은 환헷지를 하는 상품입니다.
반대로 (H)가 붙어있지 않는 상품은 실시간으로 변동하는 환율에 그대로 노출되는 환노출 상품입니다.
환율이 앞으로 하락할 것 같으면 환헷지 상품을 매수하는 것이 낫습니다.
하지만 환헷지 상품은 수가 제한적이라 대부분은 환노출 상품입니다.
종류
환헷지는 크게 4종류가 있는데 차례대로 살펴보겠습니다.
↓그 전에 선물과 옵션에 대해 궁금하신 분을 위한 링크↓
2022.02.14 - [미국주식] - 하락장에서도 돈을 버는 헷지(feat. 선물, 옵션)
통화선물거래
미래의 일정 시점에 거래할 통화를 현재 시점에 미리 환율을 정해 놓고 계약하는 것입니다.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한국의 휴대폰 회사인 A와 미국의 유통회사인 B가 거래를 한다고 가정합니다.
3달 뒤에 지급해야 할 거래대금의 환율을 1달러당 1,000원에 계약했습니다.
3달 뒤 환율이 1,200원으로 상승했을 때,
A에게는 1달러당 200원의 환차익이 발생합니다.
B에게는 1달러당 200원의 환차손이 발생합니다.
반대로 3달 뒤 환율이 800원으로 하락했을 때,
A에게는 1달러당 200원의 환차손이 발생합니다.
B에게는 1달러당 200원의 환차익이 발생합니다.
즉, 수출업자의 경우에는 환율이 상승할 때 이익을 보고,
수입업자의 경우에는 환율이 하락할 때 이익을 봅니다.
통화옵션거래
통화선물거래와 비슷하게 미리 환율을 정해 놓고 계약을 하지만 그 거래를 할 권리를 사고 파는 것입니다.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1달러당 1,000원인 현재 시점에서
A가 1달러를 1,000원에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을 B로부터 매수했다고 가정해봅니다.
나중에 환율이 상승해서 1달러가 1,200원이 된다면
A는 B에게 콜옵션을 행사하여 1달러당 1,000원의 환율로 달러를 매수할 수 있게 됩니다.
통화스와프(스왑)거래
유사시에 자국 화폐를 맡기고 미리 정해진 환율로 상대국의 통화를 빌려올 수 있는 계약입니다.
협상을 맺은 국가간에 비상시에 쓸 수 있는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인 셈이죠.
대한민국이 미국과 맺은 한미 통화스와프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환변동보험
환율을 미리 정하여, 수출입을 통해 외화를 획득 또는 지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차손익을 헷지하는 것입니다.
보통 중소기업에서 무역 보험공사에 보험료를 지불하고 환차손이 발생하면 보험료를 받습니다.
결론
환헷지는 환노출 상품에 비해 종류가 제한적인 점,
환헷지를 한다고 해도 별도의 비용이 추가로 부과된다는 점,
환헷지로 인해 환차익을 놓칠 수 있다는 점
위 세가지를 생각하면 환헷지보다는 그냥 환율이 낮아 달러가 저렴할 때
달러를 매수하여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설명드렸듯이 환율 하락시에 어느 정도 손실 방어가 되지만,
환율이 상승시에는 그만큼 추가 수익률을 얻지 못한다는 점 기억하셔야합니다.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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